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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가족 여행에 좋은 추천 레지던스 -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 후기, 예약 팁

by jjojjojoy 2023. 10. 30.

시드니 입국

인천에서 토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던 우리는 일요일 아침 7시 30분,
주말 아침 치고는 이른 시간에 시드니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 줄이 꽤 길어서 대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입국 심사관들은 대체로 친절한 편이었다. 
 
시드니는 식품(햇반 포함)이나 의약품 반입의 경우 세관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 많이들 가져가는 비상약(감기약, 소화제 등)도 'household medicine'으로 미리 신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찌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신고하지 않았는데 별 문제 없이 무사통과 했다.
 
짐 찾고 서둘러 나와 한국에서 미리 깔아 온 우버앱으로 차량을 불러 우리의 첫 번째 숙소인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Fraser Suites Sydney)' 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총 3명(어른 둘, 아이 하나)이 이동하는데 비용은 AUD 56 정도 나왔다. 

출발한 지 20여분 지나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에 도착했다.
 
미리 이메일로 얼리체크인을 요청했었지만, 아직 룸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길래
준비되면 전화 달라고 이야기하고 캐리어만 맡겨 둔 채 가벼운 몸으로(?)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에서 총 9박의 일정 중 6박을 지냈다.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의 후반부에 좀 더 자세한 후기를 남길 예정이다.

‘드디어 우리의 시드니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기대에 부풀어 밖으로 나와 시간을 보니 오전 9시쯤이었다.
 
호주 사람들에게 주말 아침 9시는 너무 이른 시간인 건가?
 
공항에서 오는 길에 차 안에서 봤을 때도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역시나 거리마다 썰렁하고 휑한 느낌...
날씨는 또 왜 이리 우중충.. 해가 없으니 춥기까지 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절실해 향한 곳은 바로
'Leible Coffee’
 
한국에서 오기 전 써치해서 저장해 놓은 베이커리 카페인데
마침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Dine-in 이 가능한 카페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너무 좁은 공간과 몇 개 안 되는 테이블. 
그래도 커피랑 빵이 맛있다니 이 정도쯤이야 감수할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좁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드니 오기 전부터 궁금했던 플랫 화이트와 롱블랙을 한잔씩 시키고
쪼쪼를 위한 핫초코와 스콘을 주문했다.
 
결론은 왜 이 집이 리뷰가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특히 스콘은 must have라고 해서 시켰는데 부드러움은 찾아볼 수 없는 너무 바싹 마른 퍼석한 식감이었고
스콘 위에 딸기잼과 크림치즈가 같이 올려져서 나오는데 이 크림치즈 맛이 정말 정말 느끼하고 별로였다. 
기대했던 플랫화이트조차 느끼했다는... 😖😢
 
맛도 분위기도 이곳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Abbey’s bookshop / 주말 록스마켓

시드니 도착 후 실망 가득한 첫 번째 아침식사와 우울한 날씨에 다운된 기분으로 걸어 다니다가
퀸빅토리아 빌딩 맞은편에 있는  'Abbey's bookshop'이라는 서점을 발견했다.
 
책 좋아하는 쪼쪼에게 시드니에 있는 서점에서 본인이 고른 책을 사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서점으로 들어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점 구석에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진 쪼쪼. 

들고 다니기 무거우니 일단은 가벼운 챕터북으로 1권만 사기로 하고 고른 책 'The Underdogs’.
재미있다며 시드니 여행 틈틈이 다 읽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점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왔더니 
우중충했던 날씨는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따스한 햇살과 함께 시드니 거리는 생기를 되찾은 모습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록스 주말 마켓에 가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점심도 먹고
룸이 준비되었다는 소식에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로 돌아왔다. 
 
주말에만 열리는 록스마켓은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한다. 
직접 그린 그림들,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소품, 액세서리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 생과일주스 한잔 들고 어슬렁어슬렁 구경하다가 
테라스가 예쁜 근처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시드니에서의 첫 주말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장소였다.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 후기 / 예약 팁


우리 가족은 시드니에 머무는 총 9박 중 6박을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에서,
나머지 3박은 카펠라 시드니에서 지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에는 호텔보다 레지던스가 여러모로 편한 것 같아서 
시드니에 있는 여러 레지던스를 비교, 분석 후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를 선택했는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머물렀던 룸의 타입은 원베드룸 디럭스 아파트먼트(one bedroom deluxe apartment)였는데
룸면적이 56㎡ 로 세식구가 답답함 전혀 없이 지낼 수 있는 꽤 넓은 사이즈였다.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를 예약할 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하기 위한 팁은
바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취사가 가능하다 
여행할 때 밖에서만 삼시세끼 사 먹는 건 질리기도 하고 재미도 없다. 
그 나라 마트에서 직접 장 봐다가 요리해 먹었던 시간들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특히 호주는 소고기 가격도 착하고 식재료 퀄리티가 좋은 곳이라
우리는 레지던스에서 있을 동안 스테이크 구워서 샐러드, 와인과 함께 많이도 해 먹었다. 
프라이팬, 그릇, 와인잔, 각종 조리기구 모두 구비되어 있고 식기세척기도 있어서 
내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2. 깨끗하고 쾌적하다 (룸클리닝 서비스 매일 해준다.)
시드니에 있는 레지던스 체인 중에는 메리톤이 꽤 유명한 것 같아
처음에는 메리톤 켄트지점이나 켐벨지점도 고려해 보았으나
리뷰를 살펴보다 보니 청소는 3일에 한 번씩 해주고
어떤 룸은 비릿한 냄새가 배어있는 룸이 있다고 해서 바로 제외시켰다.
(어떤 냄새인지 맡아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아서)
 
프레이저 스위트 시드니는 매일매일 룸클리닝 서비스가 있어서 좋았고
침구류나 욕실 상태도 쾌적한 편이었다.
타월은 부족할 경우 요청하면 더 가져다주는데 룸에 있는 태블릿으로 요청할 수 있다.

3. 위치가 좋다
시드니 시내 중심에 있어서 타운홀까지 걸어서 4분, 퀸빅토리아빌딩, 하이드파크는 걸어서 7분 거리이다.
자주 들락날락하던 콜스나 울월스, 한인마트(코스모스 마트)도 걸어서 5분 거리라
장본 후 짐을 들고 와야 할 때 부담이 없었다.

4. 세탁기, 건조기가 있다
9박 일정의 여행이면 세탁물이 꽤 나오게 되는데
매일매일 생기게 되는 빨래를 모아 두었다가
다른 호텔로 옮기기 전에 한꺼번에 싹 빨고 건조기도 돌려서 나오니 좋았다.

딱히 단점이라고 이야기할만한 부분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한 숙소였고
또 시드니에 와서 레지던스에 있을 계획이라면 이곳으로 오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