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쪼쪼와 함께 한 첫 번째 시드니 여행!
다녀온 지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시시때때로 우리 가족의 대화에 등장하며
'시드니 앓이'를 하게 만드는 이 도시로의 여행은 '정말 좋았다'라는 표현으로는
서운할 만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처음 시드니에서만 9박 10일 일정을 계획했을 때
한 도시에서만 9박을 한다는 게 조금 지루하지 않을지,
호주까지 갔는데 멜버른도 가고 골드코스트도 찍고 와야 하는 건 아닌지 잠깐 고민했었지만
다녀온 후 나와 쪼쪼의 생각은 '시드니는 9박으로도 부족해!'였다.
(남편은 일주일정도 지나니 슬슬 지루했다고... 7박 정도가 딱 좋았을 것 같다고 하지만😂)
물론 9박이면 시드니 내의 웬만한 랜드마크나 관광 명소를 둘러보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니는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은 곳.
여유롭게 한 달 살기를 하더라도 떠날 때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곳인 것 같다.
호주 시드니 가볼 만한 곳,
추천장소
아래는 시드니 여행을 준비하며 꼭 가보고 싶어서 리스트업 해두었던 장소들인데
다녀온 후의 평가를 더해 테이블로 정리해 보았다.
1 | 로열 보태닉 가든 (Royal Botanic Gardens) |
내가 생각하는 시드니 최고의 장소 | O 강추! |
2 | Bennelong lawn | 보태닉 가든 안에 위치. 피크닉 하기에 좋음. 오페라 하우스 맞은 편으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동시에 볼 수 있음. | O 강추! |
3 | 맥쿼리 포인트 (Mrs.Macquarie's Chair) |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인생샷스팟 | O |
4 | 시드니 천문대 | 썬셋뷰가 유명하지만 아침에 가서 보아도 멋진 뷰 | O 강추! |
5 | 주말 마켓 (록스/ 패딩턴/ 킹스크로스) |
록스 마켓이 규모가 큰 편 | O |
6 | 퀸빅토리아 빌딩 | O | |
7 | 하이드 파크 | 하이드파크 - 세인트메리 대성당 - Art gallery of new southwales - 로열 보태닉 가든까지의 루트로 산책하기 좋음 | O |
8 | 세인트메리 대성당 | O | |
9 | Art gallery of new southwales | O | |
10 | MCA (현대미술관) MCA cafe (현대미술관 4층) |
O | |
11 | 본다이 비치 | O 강추! | |
12 | 발모랄 비치 |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비치 | O 강추! |
13 | 왓슨스베이 / 더블베이 | 더블베이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부촌 | O 강추! |
14 | Surry Hills | 브런치 까페 많음 | O |
15 | Paddington | 걷다 보면 하루종일 머물고 싶어지는 멋진 분위기의 동네. fancy한 상점들과 레스토랑이 꽤 있음. | O 강추! |
16 | 타롱가주 | 뷰가 멋진 동물원 | O |
17 | 달링하버 | 달링하버는 저녁에 예쁨 | O |
18 | 시드니 대학교 | 일정이 여유롭지 않다면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어보임 | O |
19 | 바랑가루 리저브 | 산책로. 피크닉 장소로 좋음. | X |
20 | 라페루즈 | 미션임파서블2 촬영지 | X |
21 | Centennial Park (센테니얼 파크) |
BBQ 시설 있음 | X |
1번부터 18번까지 O표시를 해둔 곳들은 모두 방문했었고,
X표시를 한 19번부터 마지막까지 3곳 (바랑가루 리저브, 라페루즈, 센테니얼 파크) 은
계획에는 있었으나 가보지는 못했다.
가보았던 곳들 중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은 아래 일곱 장소이다.
1. 로열 보태닉 가든
2. Bennelong lawn
3. 시드니 천문대
4. 본다이 비치
5. 발모랄 비치
6. 왓슨스베이
7. 패딩턴
특히 Bennelong lawn 은 로열 보태닉 가든 안에 위치한 곳인데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이곳에 가서 자리 잡고 앉으면 세상 근심 걱정 사라지게 해주는 아름다운 뷰가 펼쳐진다.
특히 선셋 뷰.
시드니 천문대의 썬셋 뷰가 유명하고 많이들 찾는 곳이지만 이곳의 선셋뷰도 천문대 못지않다.
사람 바글바글한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한적하고 여유롭게 선셋을 즐길 수 있는 Bennelong lawn을 추천한다.
결혼하기 전 여행 다닐 때에는 빡세게 돌아다니는 걸 선호했던 지라,
미리 날짜별로 시간별로 계획을 다 세워놓고 하루 세끼 식사할 레스토랑까지 예약해 놓고 움직이는
(같이 여행 다니면 좀 피곤한) 스타일이었는데 결혼하고 남편과 쪼쪼와 여행하면서 여행스타일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쪼쪼와 여행할 때는 사소한 것, 일상적인 것에 감사하고 더 많이 느끼며 여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냥 그 시간, 그 공간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며 흘러가는 대로 즐긴다.
시드니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은 대부분 그런 것들이다.
그날의 날씨, 기분 좋게 불어주던 바람의 부드러움.
그 거리를 지나며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들, 웃음들.
어딜 가든 꼭 잡고 다니던 조그만 너의 손의 따뜻함.
정말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아름다웠던 나의 시드니 여행을 정리하며 다음 포스팅부터는 사진과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나에게는 소중한 여행의 기억이며 기록인 동시에 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