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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이와 지내기 좋은 가족 여행 숙소 추천 -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 후기

by jjojjojoy 2024. 4. 17.

 
쪼쪼의 기나긴 겨울 방학(거의 두달)을 이용해서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는 싱가포르 2주 살기도 해볼 겸 15박의 일정으로 다녀오려 했으나 사정상 일주일을 줄여 8박 9일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아이와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에서 지내다 오는 여행이라 숙소 선정부터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써치하여 고르고 고른 숙소들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보다 쪼쪼가 더 만족스러워 했던 레지던스와 호텔을 소개하려 한다.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 싱가포르 (Fraser Residence Orchard Singapore)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하루에 한끼 정도는 한식을 꼭 먹고 싶어하는 쪼쪼가 있어서 우리 가족은 호텔보다는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여행중인 나라의 마트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사가지고 와 직접 요리해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말이다. 
 
그리하여 싱가포르에서 내 집처럼 음식도 해먹으며 편히 지낼 수 있는 쾌적한 레지던스를 고르다 보니 최종 선택하게 된 곳이 바로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였다. 레지던스 선택 시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준은 아래 세가지였다.
 
첫째, 치안 좋고 깨끗한 동네에 위치해 있을 것
둘째, 가능하면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쾌적할 것
셋째, 아이가 안전하게 물놀이 가능한 키즈풀이 있을 것 
 
이 세가지 기준을 정확히 만족시킨 숙소가 바로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였다. 

 

위치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부촌이라고 하는 오차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차드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5분, 대형 쇼핑몰인 아이온 오차드까지는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쇼핑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꽤 편리한 위치였다.
 
대형 쇼핑몰인 아이온 오차드와 걸어서 7-8분 정도의 거리로 꽤 가까운 편임에도 길 하나를 건너 있는 레지던스 주변의 분위기는 한적하고 평화로웠다.
 
쪼쪼와 레지던스에서 조식을 먹고 푸릇푸릇한 길을 따라 쪼리를 끌며 동네 사람인 것 처럼 설렁설렁 걸어 나가면 금방 도착했던 아이온 오차드. 
 
조식 먹고 산책 겸 아이온 오차드를 가면 오전 10시에서 10시 반정도의 시간이었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싱가포르 어느 지점으로 가든 대기가 길다던 바샤커피에 대기 없이 여유롭게 들어가던 기분도 꽤 좋았다.
 

룸 컨디션

쪼쪼와 내가 지냈던 룸은 스튜디오 프리미어 룸이었다.
룸 크기는 43㎡로 둘이 지내기에 넉넉한, 셋이 지내기에도 적당한 사이즈였고 깔끔, 쾌적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싱가포르는 더운 나라라 일주일 이상 지내려면 옷 빨래도 해야 하는데 룸안에 세탁기, 건조기가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잘 이용하며 지낼 수 있었다. 
냄비, 후라이팬, 조리도구, 그릇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음식 해먹기에 좋았고, 식기세척기는 따로 없었다.
설거지는 식사 후 바로바로 했었는데, 하루 설거지 거리를 남겨두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설거지까지 다 되어있었다. 
(매일 하루에 한번씩 룸클리닝 서비스가 있는데 그 때 설거지까지 다 해주는 듯 했다.)
 
싱가포르에는 프레이저 계열의 레지던스가 여러 군데 있었고 예약시 눈여겨 보았던 곳이 이 곳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와 프레이저 플레이스 로버슨워크였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로버슨워크의 경우 위치나 접근성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았고, 만족스럽다는 리뷰가 더 많았었지만 연식이 좀 있어 룸에서 약간 오래된 느낌이 있다고 해서 탈락.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의 경우 2018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비교적 신축에 속해서 선택했었는데 룸 컨디션이 홈페이지 사진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쾌적하고 깔끔했다. 
 

조식

쪼쪼가 특히 마음에 들어했던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의 조식.
 
조식은 level 2의 다이닝 룸에서 오전 6시 반부터 10시까지 투숙객들에게 제공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룸을 예약했을 경우
대부분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실내 테이블과 실외 테이블이 있는데 원하는 곳에 앉으면 된다.
 
실외 테이블쪽이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아 자리를 잡고 앉았다만, 
틈만 나면 테이블 위의 음식을 노리며 날아드는 새들의 공격으로... 
새를 무서워하는 쪼쪼와 나는 얼른 실내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인 메뉴는 종류가 날마다 바뀌는데 파스타, 스크램블, 오믈렛, 와플, 팬케이크 등이 있었고
과일, 페스츄리, 쿠키, 음료는 부페식으로 셋팅되어 있었다.
 
과일도 신선한 편이었고, 쪼쪼는 특히 이 곳의 와플과 팬케이크를 좋아라 했었다. 
 
매일 아침 어디 나가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챙겨 먹고 나갈 수 있는 곳이어서
편리했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가끔 매일 아침 눈뜨면 쪼쪼와 손잡고 찾아가던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에서의 조식이 그리울 때가 있다. 
 

수영장

물놀이를 좋아하는 쪼쪼를 위해서 1일 1수영을 계획하고 싱가포르에 왔기에 레지던스 선택 시 수영장 컨디션도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였다. 수영을 못하는 엄마와 수영을 아주 조금 하는(배영만 잘하는) 쪼쪼가 같이 들어가서 부담없이 놀 수 있는 수심이 깊지 않은 풀을 원했었기 때문에 미리 레지던스측에 이메일로 수영장의 수심을 문의했었다. 
 
일반풀의 수심은 1.2m 이고 키즈풀은 0.5m라는 답변을 받고 이거다 싶어 서둘러 예약을 진행했다.
 
실제로 가서 보니 야외에 있는 수영장이 생각보다 꽤 큰 크기였고, 세구역 정도로 나뉘어져 있었다.
 
내 종아리 정도의 물 깊이였던 키즈풀에는 어린이 투숙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리, 유니콘 모양의 대형 튜브가 있어서 튜브를 타고 다니며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수영장도 깨끗한 편이었고 알차게 놀 수 있는 구조인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 곳에 있는 동안 우리는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물놀이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예약 팁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는 최소 6박 이상의 숙박(연박)일 경우에만 예약이 가능하다.
 
싱가포르, 시드니 여행 모두 프레이저 계열 레지던스에서 지냈었는데 프레이저 계열 레지던스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시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것 같다.
 
공홈에서 멤버쉽 가입하면 members only rate로 예약 가능하며,
종종 특별 프로모션등으로 더 좋은 가격에 룸이 나오기도 하니 프레이저 계열 레지던스에 숙박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미리 홈페이지를 체크해 두는 것도 더 좋은 가격으로 예약하기 위한 방법이 되겠다.
 

총평

다음 번에 싱가포르에 오더라도 당연히 이 곳에서 또 지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 단위의 여행, 특히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내 집처럼 안전하고 편안하면서도 쾌적한 숙소를 찾게 되는데 프레이저 레지던스 오차드는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