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고는 싶은데 이것저것 짐 싸기는 귀찮고 당일 캠핑만 즐기고 돌아와 잠은 집에서 자고 싶은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텐데 이럴 경우 캠핑의 분위기만 즐기고 맛있는 것 먹고 돌아오는 캠크닉을 추천드립니다. 캠크닉은 캠핑과 피크닉이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인데 보통 자연 속에서 바비큐를 즐기며 당일 캠핑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서울 근교에서 주말 나들이 겸 캠크닉을 즐길 수 있는 추천 바비큐 플레이스 리스트 공유해 봅니다.
1. 오르빛 정원
주소 : 경기 광주시 퇴촌면 정영로 580-20 오르빛정원
오르빛 정원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바베큐 플레이스입니다. 캠핑을 다니는 가족은 아니지만 캠핑 분위기 내면서 야외에서 바비큐 하는 걸 좋아하는 가족이라서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다 서치 끝에 알게 된 곳인데 주변 자연의 풍경도 너무 예쁘고 시설도 깨끗한 곳이라 바비큐가 생각날 때마다 종종 방문하는 곳입니다. 오르빛 정원에 도착하면 주차장에 주차 후 바로 보이는 오르빛 정원 카페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선착순으로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중앙부의 널따란 잔디정원을 둘러싸고 1번부터 24번까지의 텐트가 시계 방향으로 빙 돌며 배치되어 있는데 그중 원하는 위치의 텐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개별 텐트 안에는 테이블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벤치가 양쪽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텐트 1개에 최대 4인으로 예약을 받고 있지만 내부 공간이 꽤 넉넉한 편이라 6인정도 들어가서 함께 식사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이는 사이즈입니다. 다른 것보다 오르빛 정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아름다운 풍경과 분위기입니다. 예쁜 숲을 끼고 있는 아늑한 정원에 들어와 가족들과 함께 바비큐를 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주변 산과 하늘, 바로 옆에 흐르는 개울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듬뿍 느끼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또 한가운데에는 넓은 잔디 정원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이곳에서 배드민턴, 공놀이 등을 하며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바비큐 메인 메뉴인 고기나 해산물, 야채 등은 따로 판매하지 않아서 준비해 와야 하고 그 외에 음료, 라면, 햇반, 간단한 간식거리등은 모두 오르빛 정원 카페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핸디로밸리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893번길 62 1층
핸디로밸리는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감성적인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바비큐 플레이스입니다. 이곳은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 저녁에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쌀쌀한 가을밤에 따뜻한 난로가 놓여 있는 텐트 안에 들어가 옹기종기 둘러앉아 바비큐도 해 먹고 라면도 끓여 먹으며 낙엽이 떨어져 있는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이 꽤나 낭만적이기 때문입니다. 눈 내린 겨울밤에 와도 좋을 것 같고요. 핸디로밸리는 음식물 반입 불가인 곳이어서 이곳의 메뉴 중 선택하여 주문해야 합니다. 인원수에 맞게 2인, 3인, 4인, 5인 세트 메뉴 중 선택하면 되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어린이는 성인 어른과 같이 1인으로 계산됩니다. 세트 메뉴에 따라 가격과 양은 다르지만 2인 캠핑 A세트의 경우 생목살(한돈) 400g과 폭립(양념등갈비) 240g, 그리고 새우, 소시지, 가래떡, 버섯, 옥수수등의 메뉴가 함께 제공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고기의 퀄리티가 좋고 음식들이 모두 맛있어서 우리 집 9살 쪼쪼의 최애 바비큐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이 집의 별미는 바비큐 하면서 혹은 바비큐 후에 끓여 먹는 대파 라면입니다.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면 반조리 상태의 라면과 대파를 가져다주는데 대파를 송송 잘라 라면에 넣고 마저 끓여 먹으면 됩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바비큐에 라면까지 먹고 나면 정말 힐링 제대로 되는 기분입니다. 예약은 필수이며 이용시간은 2시간 30분입니다.
3. 피트타운
주소 : 경기 양주시 평화로1475번길 616 가동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피트타운(Pit Town)은 오픈한 지 3년 정도 된 비교적 신상인 바비큐 플레이스입니다. 피트타운은 도시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야외 캠핑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으로, 이곳의 인테리어와 조명 배치부터가 캠핑의 정취를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야외 테이블과 텐트, 그리고 정가운데의 불멍존은 캠핑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특히 저녁이 되면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이 분위기를 한층 더해, 바비큐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피트타운은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인 곳이라 피트타운 내부의 마켓에서 고기를 비롯한 쌈채소, 라면, 음료 등 바비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류, 음료 메뉴 역시 피트타운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수제 맥주부터 고급 와인과 위스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음료와 함께, 말 그대로 몸만 가서 정말 간편하게 바비큐를 즐기다 올 수 있습니다. 예약은 필수이며 한 테이블(텐트) 당 최대 인원은 6명, 이용 시간은 3시간입니다. 생수는 마켓에서 무료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서울 근교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가득한 바베큐 장소 3군데, 오르빛 정원, 핸디로밸리, 피트타운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자연 속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오르빛 정원, 빈티지 감성의 낭만적인 핸디로밸리, 그리고 신선한 재료의 맛을 강조한 피트타운까지, 어떤 곳을 선택하더라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취향에 맞는 장소를 골라 친구,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방문해 여러분의 일상에 특별한 추억이 더해지기를 바랍니다.